HOME > 관리자 > 웹진게시판
제목 9호 칼럼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08-03-28 10:49:46 조회 928
홈페이지

 

하나님의 터 위에서의 대안교육
                                                                 윤화석 교수(백석대학교 기독교교육학)

       총신대(B.A.), 독일 아욱스부르크(기독교교육학 석사 및 박사)

「기독교교육의 앎과 삶」(2004) 외 논문, 공저, 번역 다수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일어나, 나아가, 날아올라 그리스도의 영광의 빛 안에서 빛을 발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꿈과 소망과 희망을 가슴에 안고서 ‘기독교 대안교육/대안학교’라는 이름하에 모여든 사람들의 열정과 아름다움 그리고 헌신적인 자세는 참으로 우리들이 살아있구나! 하는 감동을 받았다. 하나님의 백성의 온전함에 이르게 하기위한 하나님의 프로젝트가 바로 기독교 대안교육 및 대안학교의 활동이다.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리더의 아름다운 발걸음이 머물렀던 천안에 소재한 고신대학원은 하나님의 아름다운 현장이었고 생명의 터이었다. ‘2008 기독교교육과 대안학교 컨퍼런스’의 풍경은 차에서 내리는 선생들의 반가운 인사와 밝은 얼굴들로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시작의 여운은 하나님의 온전한 교육을 위하여 동일한 방향을 걷고 있는 동지애가 묻어있는 만남과 살가운 눈빛에 ‘우리가 함께 여기서 동역하고 있구나!’하는 무언의 내면의 인사들이 서로를 아껴주는 공간이었다.
 

건물 밖의 이러한 풍경은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소란스러움과 공간의 협소함 그리고 정리되지 않은 환경에 약간의 난처함이 엄습하였다. 상냥스러운 안내를 받으면서 약간의 손님 분위기를 기대했는데 짧은 순간에 손을 걷고 무엇인가를 동역해야 할 것 같은 느낌에 어정쩡한 몇 분이 흘러갔지만 이내 익숙해져서 나도 소란스러운 한 사람이 되었다. 컨퍼런스가 열리는 강당에 들어서자 뜨거운 열기와 진지함 그리고 밝은 웃음소리들이 우리 모두를 휘돌아 감고 있음을 느끼면서, ‘하나님이여 하나님의 역사를 우리 가운데서 이루어 주소서!’ 라는 기도가 나왔다.

모든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진행이 되면서 참여한 선생들의 진지함과 내용에 대한 수용과 대안모색 그리고 비판적인 시각과 현실적인 질문이 이어졌고, 몸의 연약함으로 인하여 잠깐 동안의 주님과의 동행하는 시간(?)을 제외하고서는 전반적으로 잘 진행이 되었다.
 

강의실에서의 분위기를 세밀하게 스케치 해보면, 열의와 소망은 있으나 지치고 피곤한 모습도 동시에 혼재되어있었다. 대안학교 운동의 초기의 열정과는 달리 구체적인 현실에서 나타나는 학교의 어려움들로 인하여 극과 극의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스펙트럼이 존재하는 현상이 관찰 되었다. 또한 기존 학교간의 경쟁과 새로운 학교의 태동에 대한 격려와 냉정한 경쟁자적인 시각 사이의 이기적인 염려와 무관심이 공존하였고, 책임적인 위치의 교장과 교감의 관리자적인 말과 언행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주눅 들어 보이는 교사들의 불만과 불안심리가 투영되어 보였다.
 

컨퍼런스에서 발제된 내용들과 참석한 선생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간격은 대안교육과 대안학교의 개념이 너무나 광범위하게 적용되어지는 현실이 오히려 대안학교 운동의 성격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안교육이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면에서 안정적이고 토대를 굳건히 하는 노력보다는 선도적이고 대중적인 운동의 성격으로 바뀌어가는 양상을 느끼게 되었다. 과거의 대안교육운동이 이론가 보다는 실천가가 필요했다면, 지금은 실천가 보다는 이론가가 필요한 현실이다.
 

‘대안’이라는 말로인하여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모든 영역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는 부담감은 참으로 우리의 운동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 성인이자 대안학교의 선생으로서 즐거움과 자유 그리고 기쁨 안에서의 삶의 실천이 담보되지 않는 대안학교의 상황에서  ‘너희들은 이렇게 사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거야!’라고 학생을 위한 헌신된 삶이 과연 하나님이 원하시는 ‘더불어 삶’의 모습일수 있을까? 학생들에게 주고자하는 내용대로의 삶을 경험하고 살아가야 삶을 전수할 수 있을 것이다. 대안학교 컨퍼런스를 참석해 오면서 느끼는 것은 소규모로 모여서 서로의 희망을 이야기 하던 시절이 지나고 대규모/집단화 되면서 프로그램적인 대화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소수의 한국의 기독인들 중에서 기독교 대안교육이라는 깃발 하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에 대한 꿈을 꾸었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 안에서 단체를 만들었다. 이 단체가 힘을 합하여 더 큰 사역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는 도상에서 추구해야 할 가치와 멀리해야할 욕구 사이에서 후자를 선택하는 듯한 양상은 우리들의 진정한 헌신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기쁨이 약하여지게 하고 있다. 대규모적인 프로그램과 사회적인 압박(학부모와 단체?) 속에서 대안학교 운동은 잠시 동안의 영적이고 물질적인 외적인 부흥을 맞이하게 되나 다시 정체성을 상실해감으로서 발생하는 장기간의 내적인 정체성에 대한 시련기(미션스쿨이 그러했던 것처럼)를 맞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 큰 운동과 더 많은 프로그램은 우리들의 올무와 거치는 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중․고등학교와 홈스쿨을 중심한 기독교 대안학교 운동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기여를 생각하면서 대학교 내에서의 대안교육에 대한 커리큘럼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2005년부터 백석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와 전문대학원에서는 ‘기독교대안교육및대안학교’라는 학과목을 개설하여 기독교적인 정신에 기초한 대안학교와 대안교육에 대한 비전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학교의 이론중심 수업의 한계와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비전문성과 비실천성이 한계이지만 이들은 미래를 준비하면서 이론의 내용이 실재가 되기를 기도하는 학생들이며, 대안교육의 한계를 넘어서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있는 하나님의 교육, 즉 기독교교육의 영역 안에서의 기독교 대안교육을 연구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 기독교대안학교 운동의 흐름은 ‘대안성’이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신중하면서도 급속하게 기독인의 전 삶의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화두가 되었다. 꿈꾸는 자들은 많다. 그러나 꿈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 특히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보다 중요한 단계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대안성’에 대한 질문은 언제나 개념과 범위의 한계를 노출하였다. 이러한 한계의 극복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하나님의 백성들로 교육하시는 하나님 중심의 교육인 기독교교육을 통하여 극복되어져야 할 것이다. 기독교대안교육 운동의 기초가 되는 협소한 의미의 기독교 세계관의 영역을 넘어서서 신학적인 영역과 사회과학적인 영역을 포괄하면서 인간의 전 삶의 영역에 대한 체계로서의 기독교교육학이 바로 기독교대안교육과 대안학교가 지향해야할 이론과 실천의 바다이다.
 

기독교교육과 기독교(대안)학교는 공교육 문제에 대한 대안적 모색을 넘어서, 왜곡되고 부패한 인간중심의 교육(기독인들도 자유롭지 못하다)을 비판하면서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사람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교육적 체계와 문화형성을 위한 이론으로서 인간 삶의 전반적 변화를 위한 성찰운동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기도와 실천의 손을 통하여 자라나는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터는 굳건히 설 것이다.
 

수고와 애씀과 노력으로 오늘도 주님 앞에서 겸손히 무릎 꿇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육에 정진하시는 모든 대안교육과 대안학교 그리고 홈스쿨에 헌신하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2008년 봄기운이 서서히 생동하는 태조산 자락의 목양관에서...




 
COUNTER